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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창원공장 마지막 해고자가 복직하는 그날 함께 현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2009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77일 동안의 쌍용자동차 공장점거 파업 이후 6년 반이 흘렀다. 그리고 2016년 2월 1일, 6명의 비정규직을 포함한 18명의 해고자들이 마침내 쌍용자동차로 복직하여 첫 출근을 했다. 아직 더 많은 해고자들이 남아있지만 힘들고 오랜 투쟁 끝에 희망의 첫발을 뗀 것이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맞아 그 동안 창원과 평택을 오가며 투쟁해 온 이갑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해고자들이 복직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이번에 복직하게 된 것은 2015년 12월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2014년 겨울 김정욱-이창근 두 명의 동지가 굴뚝에 올라 101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고 그 결과 2015년 1월부터 쌍용차 회사와 .. 더보기
이유있는 밤-위장폐업 사업장 kbr(구. 한국강구) 노동자들의 투쟁 이야기 - 경남지역 투쟁사업장 두번째 거리토크콘서트 -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밤 6시,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 경남지역 투쟁사업장과 함께하는 두 번째 거리토크콘서트는 위장폐업에 맞서 싸우고 있는 kbr 노동자들의 처절하고도 결연한 투쟁 이야기를 창원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kbr 지회는 회사의 일방적인 노사합의 파기에 대응하여 2014년 4월28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는 2014년 5월 16일부터 직장폐쇄로 대응하였다. 이후 회사는 2016년 1월 현재까지 기계반출과 사내외주도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 중에 회사는 노동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폐업 공고를 하였다고 철회하기를 반복하였고, 2014년 7월30일에는 “전기료가 아깝다”며 전기공급계약을 해지.. 더보기
이유있는 밤 - 첫번째 파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신아sb 노동자들 특별하지 않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래시간동안 부당함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이유있는밤 (이야기나눌 you있는밤) 첫번째, 통영의 신아 sb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파산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신아sb 노동자들... 날짜 : 2016년 1월 13일 (수) 주최 : 경남노동자민중행동 사회 : 손송주 (경남노동자민중행동 대표) 이야기 손님 : 김민재 (금속노조 신아sb지회장) 이야기 손님 : 이시우 (경남도민일보 기자) 더보기
이유있는 밤 두번째(동영상)- kbr지회 노동자이야기 이유있는 밤 - 두번째 이야기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하는 kbr지회 노동자들 날짜 : 2016년 1월 20일 (수) 사회 : 손송주 (경남노동자 민중행동 대표) 이야기손님 : 박태인 (금속노조 kbr지회장) , 여영국 (경상남도 도의원) 더보기
파산한 조선소 신아sb의 생존권 투쟁을 이야기 하다. 이야기 나눌 이유있는 밤 경남지역 투쟁사업장 첫 번째 거리토크콘서트 (2016년 1월 13일 수요일 밤 6시,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 금속노조경남지부 신아sb지회, 삼성테크윈지회,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노동사회교육원, 마산창원노동자풍물패연합, 사이버노동대학 경남학습관, 마창여성노동자회,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노래패 좋은세상, 경남 노동자민중행동은 2016년 1월 23일부터 2월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창원정우상가앞에서 ‘경남지역 투쟁사업장과 함께하는 거리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경남노동자민중행동 대표 손송주(두산모트롤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016년 1월 13일 첫 번째 투쟁사업장 거리토크콘서트는 경남 통영에 있는 70년 된 중형조선소, 신아sb의 처절한 투쟁을 공감하는 자리였다. .. 더보기
송곳,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더보기
노동개악에 근본적으로 맞설 계급형성전략이 필요하다 이장규( 이글은 노동당 기관지 '미래에서 온 편지'에 게재한글을 일부수정하여 보내주셨습니다) 본 글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를 노동체제1)의 변천과 연관지워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이런 역사적 고찰을 통해 한국에서는 여전히 노동자가 하나의 계급으로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가 현재의 노동개악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여론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따라서 노동개악에 대한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의 대응 역시 당장의 노동개악 저지투쟁을 넘어서서, 노동자를 하나의 계급으로 묶어세우기 위한 계급형성전략이 다시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노동자계급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선 노동자가 하나의 계급으로 형성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개별 노동자는 .. 더보기
「전태일 평전」을 다시 읽으며. 박 훈(변호사) 최근에「전태일 평전」을 다시 읽을 기회가 있었다. 전태일 열사 타계 45주년, 이 평전의 저자인 조영래 변호사 타계 25주년 (1990. 12. 12. 사망) 을 맞이하여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진가를 느끼게 하는 책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 책은 그런 책 중 하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전태일 평전을 처음 읽은 것은 1986년 이었다. 전남대를 다니다 중퇴를 하고 다른 대학을 가면서 본 것이다. 그 책을 한 번 읽는데 무려 3년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슬픈 이야기들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탄광 노동자의 아들로 자란 나였지만 내가 태어나 자랐던 그 시기에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 조영래 .. 더보기
삼성맨에서 금속노동자로 거듭나기 문상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최고라고 생각해왔던 인생, 그러나 2014년 11월 26일,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계열 4개사 노동자 8,800여명은 한화그룹으로 팔려간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직원들에게 ‘가족’이라고 칭해왔고, ‘당신은 세상에서 선택받은 최고의 인재’라고 교육해 왔는데, 자신의 운명을 언론을 통해 알게된 삼성맨들은 강한 배신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대위를 거쳐 노동조합으로 자본의 일방매각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알게되었습니다. 노동3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비대위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약속하며 비대위는 해산을 선언.. 더보기
대구에서 만난 전태일 이김춘택 (금속노조 마창지역금속지회) 전태일 동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소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전태일 동지와 이소선 어머니 그리고 조영래 변호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이나, 전태일 다리와 동상이 있는 청계천 평화시장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대구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5주기 대구시민문화제’가 열렸고 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태일 동지의 삶의 자취를 찾아보는 행사가 있었다. 전태일과 대구,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전사(前史) 전태일 동지는 1948년 8월 26일 대구시 남산동 50번지에 위치한 할아버지 집에서 태어났다. 1948년이면 남과 북에 각각 정부가 수립되면서 해방이 가져다준 자주적 독립국가 수립의 열망이 결국 분단으로 귀결되던 시기다. 특히 대구는 1946년 10월 .. 더보기
재해 발생 책임을 노동자에게 묻겠다고? 김병훈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법’)을 아는가? 노동자가 병들거나 다치면 치료와 재활을 도와주는 법이다. 이 법은 1963년 도입하고 1964년 최초 시행된 후 현재 1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강제로 이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되어 있다. 산재법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고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즉, ‘고의’로 사고를 내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일을 하다 다치면 산재로 인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휴업급여나 장해급여 등 모든 보험급여에서 과실 여부를 따지 않고 보장을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무과실 책임주의’라고 부른다. 이는 산재법의 ‘핵심적 가치’다. 이는 단순히 근로기준법의 하위 개념으로서 산재법이 아니라 사회보장법으로서의 재해 .. 더보기
강남에서 캠핑하기 공유정옥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요새 캠핑이 유행이라지요. 저는 한달 전부터 도심에서 캠핑을 하고 있어요. 지난 10월 7일부터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강남에 농성장을 차렸거든요. 새소리와 피톤치드 가득한 숲 대신 자동차 소음과 배기가스가 자욱한 빌딩숲이긴 하지만 지낼 만 해요. 40층을 훌쩍 넘는다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개의 거대한 빌딩 아래에 자리를 폈으니 이만하면 명당이지요.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스무 걸음 거리이니 교통도 무지하게 편합니다. 낮에는 시원한 늦가을 공기를 만끽하고, 밤이면 비닐 한장을 지붕 삼아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세 끼 밥은 물론 수시로 간식도 무료로 제공되구요. 매일 저녁에는 귀한 손님들이 오셔.. 더보기
희망 비행기 (인도 원정투쟁기) 이갑호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 지난 1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만나면서 교섭을 열었지만 8개월간의 지루한 교섭이 이어졌다. 회사의 진정성 없는 시간만가는 교섭으로 인하여 8월31일 김득중 지부장님의 단식이 시작되었다. 교섭 결렬시 인도 원정 투쟁 계획이 있었지만 당기기로 하고 2주간의 짧은 준비 기간을 갖고 ‘희망 비행기’라는 이름으로 9월 23일 새벽, 지부장 단식 24일차 5명의 인도 원정단이 출발하였다. 지부 2명 창원, 정비, 비지회 각 지회별 한명씩으로 구성하였다. 우리의 목표는 인도에 대책위를 구성하고 마힌드라 회장과 만나서 티볼리가 잘 팔리면 해고자를 복직 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교섭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기는 하였다. 유가족실태 조사.. 더보기
장기 저성장에 대비하는 자본의 전략과 노동자운동의 전장 한지원(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삼성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슈가 되고 있다. 10% 넘는 인력을 정리한다는 계획인데 숫자로 따지면 1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이미 작년과 제작년에 9천명에 가까운 노동자를 해고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새 경영진의 전략에 따라 무리한 해고를 대규모로 하려다보니, 그 과정에서 각종 인권침해가 이뤄졌었다.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적자를 본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이미 1천 명 이상을 희망퇴직 형태로 해고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 에스케이그룹, 지에스그룹 등이 인력감축을 진행 중이다. 정부 고용정책 때문에 대놓고 한 번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는 못할 뿐 매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 더보기
3,3,1,1,1,0,3,3,1,1,1,1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소식지 글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필통)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일해 온 사내하청 노동자 2명과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10월 19일(월)부터 회사 본관 출입문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뒤늦게 계약직임을 알다 형제 사이인 한00, 한## 노동자는 2014년 2월부터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내하청업체 부영산업에서 일해왔다. 서울에 살던 두 형제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업체에 입사시켜준다는 약속을 받고 창원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막상 내려와 일을 하고나서야 자신이 계약직으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창원에 내려와 집을 얻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계약직으로라도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직(무기계약직) 약속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