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 투쟁사업장 두번째 거리토크콘서트 -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밤 6시,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
경남지역 투쟁사업장과 함께하는 두 번째 거리토크콘서트는 위장폐업에 맞서 싸우고 있는 kbr 노동자들의 처절하고도 결연한 투쟁 이야기를 창원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kbr 지회는 회사의 일방적인 노사합의 파기에 대응하여 2014년 4월28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는 2014년 5월 16일부터 직장폐쇄로 대응하였다. 이후 회사는 2016년 1월 현재까지 기계반출과 사내외주도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 중에 회사는 노동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폐업 공고를 하였다고 철회하기를 반복하였고, 2014년 7월30일에는 “전기료가 아깝다”며 전기공급계약을 해지하였다. 결국 2015년 5월 6일에 회사는 폐업신고를 하였고, 현재 청산인이 선임이 되었으며 해산등기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2014년 7월18일 회사의 기계반출방해금지 가처분에 대응하여 승소하였고, 2014년 10월에 KBR의 대표이사 이종철을 배임횡령으로 진정한 사건은 1년이 넘는 검찰조사 결과 2015년 11월 16일에 배임 및 공시법위반으로 기소하여 재판중에 있다.
현재 회사는 청산을 위해 기계와 땅을 매각했고 조합원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기계반출을 저지하지 말라. 저지하면 손해배상을 하겠다’ 라고 협박을 한 후에 손해배상소송과 퇴거소송을 제기하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조합원들은 1년 6개월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힘겨운 투쟁을 이어오고 있으나, 대표이사 이종철은 삼경오토텍이라는 자신의 회사에 기업 재산을 이전하였다. 이에 노동자들은 위 삼경오토텍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여 재판중에 있다.
투쟁사업장 거리토크콘서트에서 만난 kbr 지회장 박태인은 “이종철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데, 노동조합이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현재 밀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삼경오토텍의 정규직도 20%미만”이라고 하고, 현재 kbr 지회 조합원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실정이므로 삼경오토텍으로의 고용승계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날 패널로 참석하였던 여영국 도의원은 “경영자의 잘 못된 자세로 인하여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이 피폐하게 되는 현실을 확인하는 사례”라고 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할 목적으로 기업을 파산하고, 그 소속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기업인의 자세는 반인륜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늦었지만 이종철이 운영하고 있는 삼경오토텍으로의 고용승계를 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창원시민들에게 지역 경제를 위해 반인륜적인 기업을 규탄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관심과 연대를 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사회를 맡았던 경남노동자민중행동 대표 손송주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홍지욱 경남지부장이 참석하였다며 지지 발언을 요청했는데,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kbr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2016년 2월부터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회사와의 교섭을 통해 최대한 빨리 문제해결을 해 나가겠다”고 격려를 하였다.
이날 거리토크콘서트에는 20여명의 kbr 조합원들과 3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참석하였고, 주변에서 지나가는 창원시민들도 ‘힘내라’며 응원을 하여 힘을 북돋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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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경남지부 신아sb지회, 삼성테크윈지회,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노동사회교육원, 마산창원노동자풍물패연합, 사이버노동대학경남학습관, 마창여성노동자회,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노래패좋은세상, 경남노동자민중행동은 2016년 1월 23일부터 2월17일까지 수요일 오후6시, 창원정우상가앞에서 ‘경남지역 투쟁사업장과 함께하는 거리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야기 나눌 이유있는 밤-경남지역 투쟁사업장 세 번째 거리토크콘서트는 2016년 2월 3일 수요일 밤 6시,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19개월 11번의 쪼개기 계약,노동자를 일회용품취급하는 한국지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의 투쟁이야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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