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를 닫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한다. 곽빛나 / 환경운동가 판도라가 개봉한 지난해 12월 7일 어머니 손을 잡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개봉 전부터 탈핵 운동 진영에서는 판도라 공동체 상영부터 자체 홍보까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혹자는 몇 년간 탈핵 운동한 효과보다 영화 한 편이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며, 내가 이러려고 탈핵운동하나, 자괴감이 든다고 표현했다. 나 역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핵발전소를 포기하는 세계의 기류를 역행하고 있는 한국에서 핵발전소의 위험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상영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떴었다. 4년 전에 제작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초반과 중반기까지의 몰입도는 굉장했다. 최근 계속적으로 경주에 발생하는 지진사태와 수명을 연장해서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핵발전소까지, 게다가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리원전의 반.. 더보기 당신의 이름은 존중받고 있습니까? 박미란(학술공동체 동행 회원) 주인공 다니엘의 “나는 개가 아니라 사람입니다.”라는 말은 당연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문을 품게 합니다. 는 줄곧 이렇게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를 향해 켄 로치 감독이 던지는 하나의 물음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이름만으로 살지 않습니다. 부모, 자식, 배우자, 선후배, 직함……. 이외에도 한 인간을 대변하는 이름은 수없이 많습니다. 다니엘도 깐깐한 이웃집 노인이자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남편이었고, 직장에서는 목수였지만 심장질환으로 일을 그만두고 의사 앞에 섰을 땐 환자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서두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질병급여를 받는데 실패한 다니엘은 실업급여마저 받지 못하고 종국에는 죽음으로 ‘그들’의 심사가 틀렸음을 입.. 더보기 훼방 70년 ⓽: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합리적(?) 보수’와 ‘중도(?) 진보’를 넘어 최형록(필통 필진) 1. 금수(禽獸)강산 칠장이 히틀러는 / 말했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 그리고 그는 갓 만든 회반죽을 한 통 가져와 / 독일 집을 새로 칠했다네 / 모든 독일 집을 온통 새로 칠했다네 // .... 그리고 구멍 난 곳과 갈라진 곳과 빠개진 곳들 / ... / 모든 똥덩이를 온통 발라 버렸다네 // .... 자네의 집은 / 회칠이 비를 맞으면 / 그 속의 더러운 것들이 다시 드러난다네. / 그 똥 뒷간 전체가 다시 드러난다네. // 칠장이 히틀러는 / 색깔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배운 바 없어 / 그에게 정작 일할 기회가 주어지자/ ... / 독일 전체를 온통 잘못 칠해서 더럽혔다네. - "칠장이 히틀러의 노래"(주1) 토카타와 푸거 D단조를 작곡한 바하..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