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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

스물일곱 지훈씨의 조선소 취업기 또는 생존기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스물일곱 살 지훈씨는 전남 강진에서 알바천국 광고를 보고 거제에 왔다. 광고에는 “일급 15만원, 4대보험 회사부담, 당일 바로 입사”라고 되어 있었다. 조선소 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뭐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다. 구인광고에 나와 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하니 당장 오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거제에 와보니 광고처럼 당일 입사가 되는 건 아니었다. 지훈씨 말고도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에서 온 또래가 2명 더 있었는데, 전화를 받았던 ‘제일ENG’ 과장이라는 사람이 모텔을 잡아주며 일단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일ENG’가 아닌 ‘현주기업’이라는 곳에서 사람이 왔다. 숙소도 원룸으로 옮겼고 드디어 입사 날짜가 잡혔다... 더보기
이대로는 또 사고 난다 -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가 말하는 크레인 사고 이대로는 또 사고 난다-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가 말하는 크레인 사고 -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5월 1일 크레인 붕괴 사고가 났을 때 사고현장 바로 옆에 있는 해양플랜트 모듈에서 일을 했던 노동자였다. 사고 당일 상황과 평소 일을 하면서 생각했던 문제점에 대해 한참 전화 통화를 했다. 그리고 며칠 뒤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더 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직접 보고 느낀 크레인 사고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조선하청노조 : 이렇게 직접 연락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고맙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일했다고 들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하청노동자 : 사고가 난 곳이 마틴 프로젝트 모듈인데 우리는 사고가 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