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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기억, 약속 그리고 행동” -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주간에 함께 해 주세요


세월호 참사 2주기 창원추모위원회


"가만히 있으라"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는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고창석,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지금도 9명의 미수습자들이 맹골수도 차가운 바다 속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는 정부의 노골적인 방해 속에 세월호가 인양되기도 전에 그 활동이 끝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두 번째 4월 16일을 맞습니다.

그 동안 창원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행동들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콘서트, <나쁜나라> 공동체 상영회, 416인권선언 풀뿌리토론, 미수습자 가족 간담회 등에 많은 창원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지금도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창원 시민들의 행동은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참사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추모의 마음을 모으고, 기억하고 약속하고 행동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함께 확인하고자 합니다. 

67개 단체가 함께 한 '세월호 참사 2주기 창원추모위원회'는 4월 11일부터 4월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295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9명의 미수습자를 기억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약속과 행동을 펼칩니다.

4월 11일 오후 2시에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창원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리고 4월 11일 저녁 7시에는 사파공동성당에서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가 열렸습니다.

 

4월 13일(수)부터 4월 15일(금)까지는 마창진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개최됩니다. 릴레이 촛불은 창원 정우상가(4/13), 진해 진해루(4/14), 마산 창동(4/15)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됩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노래 공연, 시 낭송 등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과 노란리본 나눔도 함께 진행됩니다. 문화제는 참석자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세월호 추모곡 <화인> 합창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세월호 2주기 당일인 4월 16일(토)에는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주기 추모문화제가 개최됩니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오후 1시에 <세월호 기억의 벽>이 있는 경남교육연수원(창원 사림동)이나 만남의 광장(창원 두대동), 장미공원(창원 가음동)에 모여서 "4.16km 걷기 공동행동"을 하며 문화제 장소인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오게 됩니다. 4.16km 걷기에 참여할 사람은 노란 옷, 노란 머플러, 노란 모자 등을 준비해 오면 됩니다.

상남동 분수광장에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준비됩니다. 세월호 인양 촉구 인증샷 찍기, 인권선언 낭독 동영상 촬영, 리본 및 손피켓 만들기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시간 속의 우리"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던 사진공모전에 출품된 "세월호 실천들", "기억의 벽 인증샷", "우리 안의 세월호"에 관한 사진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추모제 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사전행사로 창원, 마산, 거제에서 세월호와 관련해서 활동해 온 세 사람을 이야기 손님으로 모시고 공개토크쇼를 진행합니다.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2주기 추모문화제는 "기억하라, 인양하라, 처벌하라, 행동하라"라는 네 개의 이야기에 맞춰 진혼굿, 노래공연, 편지 낭독, 시 낭송, 처벌 촉구 발언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화제는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인양 촉구 퍼포먼스와 <화인> 합창,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을 진행함으로써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넓혀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는 창원뿐만 아니라 거제, 거창, 고성, 김해, 남해, 사천, 산청, 양산, 진주, 통영, 함양, 합천 등 경남 각 지역에서도 개최됩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우리는 정부와 국회에 요구합니다.

▶ 미수습자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세월호를 하루 빨리 온전하게 인양하라. 세월호 인양 후에는 특별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의 선체 정밀조사와 수사를 보장하라.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세월호 인양 후 최소 6개월 이상 보장하며, 조사 방해에 대한 수사권을 갖도록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라.

▶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세월호 특검법을 통과시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실시하라.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을 인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