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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큼의 희망 이정희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수요일 오후 4시40분. 창원대로 한 가운데에 있는 차룡사거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주섬주섬 전을 편다. 테이블을 꺼내고, 홍보물을 꺼내고, 정류장 곳곳에 현수막도 붙이고. 혹시나 따뜻한 차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이버너도 가져와서 주전자에 물도 끓인다. 사람들을 맞을 준비가 끝나면 얼추 5시가 다 돼 간다. 12월 동지섣달이라 5시가 되기 조금 전부터 주위는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겨울에 버스 정류장에 전을 펼치는 이유는 전자업종 여성노동자 실태조사를 위해서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경남여성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가 함께 하고 있는 은 지역의 노동문제를 고민하는 단체들이 모여서 만들었는데, 에서는 2014년부터 핵심사업으로 전자업종 여성노동자 실태조사를 진.. 더보기
체공녀와 연돌남, 강주룡과 다나베 기요시 이김춘택 / 체공녀와 연돌남 그리고 굴뚝인 두번째 이야기 어제 1931년 평원고무공장 여성노동자 강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과 당시 잡지 에 실린 강주룡 인터뷰에 대한 글을 썼다. 체공녀 연돌남 그리고 굴뚝인 - http://gnfeeltong.tistory.com/7 그러면서 잡지 글 서두에 언급된 일본의 ‘연돌남’이 누구이며, 어떤 까닭으로 굴뚝농성을 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있는 친구) 후지이 다케시( 藤井たけし)라면 찾아서 알려줄 수도 있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랬더니 정말로 몇 분 지나지 않아 일어판 위키피티아에서 ‘연돌남’에 관한 정보를 찾아서 알려주었다. http://ja.wikipedia.org/wiki/%E7%85%99%E7%.. 더보기
체공녀(滯空女)와 연돌남(煙突男) 그리고 굴뚝인 이김춘택 이 추운 겨울, 구미 스타케미칼과 평택 쌍용자동차에서는 차광호, 이창근, 김정욱 동지가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할 때면 항상 언급되는 것이 한국 노동운동 최초의 고공농성으로 알려진 1931년 평원고무공장 노조활동가 강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이다. 역사학자 박준성선생님이 세상에 그 존재를 알린 이후, 강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은 이제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 박준성 선생님이 쓴 ‘강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 관련글 보기 http://hadream.com/xe/history/43300 그런데, 강주룡의 을밀대 고공농성을 아는 사람들 중에서, 1931년 고공농성 며칠 뒤에 강주룡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글을 읽어 본 사람은 많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