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조선소, 노동조합으로 하청노동자의 삶을 바꾸자 안녕하십니까?저는 통영과 고성 인근의 중소조선소 물량팀에서 8년간 일 해온 노동자입니다. 먼저 조선소 하청노동자를 위하여 먼 길 마다 않고 거제까지 내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에게는 저를 포함한 네 식구가 있습니다. 내가 귀찮을 정도로 애교가 많은 아내, 입시 준비와 사춘기로 말은 없지만 항상 엄마 아빠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는 믿음직한 큰딸, 그리고 막둥이지만 항상 의젓하고 배려심 많은 막내아들, 이렇게 네 식구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네 식구의 생계와 행복을 담보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이곳엔 저희를 지지해 주시고자 모이신 분도 계시겠지만, 저희 하청노조 설립을 감시하고 방해하기 위하여 각 조선소의 노무 팀에서도 나와 있을 것으로 판.. 더보기 세월호 900일을 보내며 *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창원 수요촛불에 참여하고 있는 고구마님께서 900일을 보내며 보내온 편지입니다. 동지여러분! 10월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10월 1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00일째였고 오늘은 911일 째입니다.(10월 12일 기준) 무려 약 2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인양도, 처벌도, 유가족 분들의 요구도, 정신적 트라우마도 해결된 것이 없고 뻔뻔한 정부와 자본가들은 여론몰이와 힘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는 세월호 911일째를 맞이하여 지금을 다시 되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큰 희망의 불꽃으로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시민, 노동자, 유가족, 학생 등이 전국적으로 지금도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 더보기 10월 29일 거제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이김춘택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두 번의 죽음과 두 번의 싸움 지난 5월 11일 새벽 서른여덟 살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린이날 연휴, 대통령이 정한 임시공휴일에 모처럼 가족들과 3박4일 캠핑을 다녀온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회사는 월요일 출근한 노동자에게 부당한 조치를 했고 그는 결국 고민 끝에 사직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개 같이 일하다 개 같이 버려졌다”는 모멸감은 끝내 견딜 수 없었고, 다음 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아홉 살 아들과, 일곱 살, 다섯 살 딸을 둔 세 아이의 아빠였습니다. 일곱 살, 다섯 살 동생들은 아직 죽음이 뭔지 몰라서 장례식장에서도 회사 앞에 차려둔 빈소에서도 웃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아홉 살 ..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