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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세월호 900일을 보내며

*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창원 수요촛불에 참여하고 있는 고구마님께서 900일을 보내며 보내온 편지입니다.

 

동지여러분! 10월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10월 1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00일째였고 오늘은 911일 째입니다.(10월 12일 기준)

무려 약 2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인양도, 처벌도, 유가족 분들의 요구도, 정신적 트라우마도 해결된 것이 없고 뻔뻔한 정부와 자본가들은 여론몰이와 힘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는 세월호 911일째를 맞이하여 지금을 다시 되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큰 희망의 불꽃으로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시민, 노동자, 유가족, 학생 등이 전국적으로 지금도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위선적인 자본가들과 정부 책임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책임 질것이라고는 생각도 믿지도 않습니다.

오직 같은 처지의 도 다른 세월호에 타고 있는 동지들만이 이참사의 진실 규명과 진정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세월호 912일째, 900일을 맞이하여서 동지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세월호 투쟁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제대로 된 조사 중에 여론몰이 속에서 이번 6월 강제 활동 종료 당했습니다. 청문회 등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부 관계자들, 책임자들의 처벌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 또한 갖은 악조건과 정부의 방해에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가족들과 팽목항 주민 들이 아직도 고통 받고 있습니다.

 

수백만의 노동자가 열악한 작업환경과 과한 업무 속에서 죽고, 다쳐가고 있으며 청년실업, 끝없는 정리해고와 불안한 일자리, 끝없이 이어지는 죽지 않아도 될 사고들, 이에 맞선 투쟁의 아주 야만적인 폭력 진압 등 세월호의 다른 이름이며 세월호들에게 내리치는 폭력은 모든 자본가와 정부의 공통점입니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의 피를 빨지 않으면 도저히 먹고 살아 갈수 없는 자본주의 안에서 우리는 고통 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동지들이, 많은 동지들이 정말 피터지게 갖은 고생들을 해가시며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동지들이 세월호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매주 수요일 저녁7시 마다 세월호 촛불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아쉽습니다. 더 많은 동지들이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더 큰 힘을 가진다면 세월호의 촛불이 꺼지지 않았구나, 자본가들을 똥 줄타게 할 텐데 말이죠. 세월호 촛불 때 정말 각자가 해주실 수 있는 것들로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세월호를 추모하고, 기억하고, 행동 할 수 있다면 정말 크고,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조금 더 많은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꼭  와 주실꺼죠?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서 끝없는 투쟁을 위해서 투쟁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