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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금속노조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 투쟁 상황

 

S&T중공업지회 부지회장 이호성

 

1. S&T중공업 노동자들의 현황
2003년 M&A이후 S&T중공업은 흑자행진을 통해 보유금만 하더라도 6000여억 원에 이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1700여억 원에 이르며, 부채비율은 약 33%에 불과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못지않은 우량기업이다.

 S&T중공업지회 조합원 450여명의 평균나이는 55세에 이르며, 평균근속연수는 30년이 넘는다.  생산직 노동자의 평균근속 연수는 물론 전체 사원들의 근속연수를 따지더라도 전국 기업 중 최고의 근속연수이다. 이러한 현상은 90년대 초반 이후 생산직 노동자의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정년퇴직자만 발생한 결과이다.

 

2. 장기간의 기약 없는 부당휴업 즉각 중단하라!
회사는 경기침체와 물량부족 이유로 지회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2015년 1월부터 많게는 100여명이 넘는 조합원을 일방적으로 부당휴업을 보내고 있다.  부당휴업 실시 3년째인 2017년 2월 현재 80명의 조합원을 부당휴업을 보내고 있으며 3월에도 부당휴업을 실시하겠다고 회사는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의 장기간 일방적인 부당휴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은 생계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2016년 한 해 동안 정상근무를 3-4개월밖에 하지 않은 조합원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회는 아무 대책 없이 기약 없는 부당휴업만 능사인양 조합원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있는 S&T중공업 경영진들의 무능함과 무책임에 대해 규탄하며 기약 없는 부당휴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 희망퇴직 모집 즉각 중단하라!
회사는 2016년 정년60세가 법으로 시행되자 수개월째 희망퇴직 모집을 연장하며 부당휴업과 더불어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법 시행 전 S&T중공업은 만56세가 정년이었다. 지난 2013-14년 지회는 정년연장을 요구하였지만 회사는 끝까지 반대하였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모집만 할 뿐이지 강요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의 희망퇴직 모집 연장으로 인해 조합원들은 부당휴업 고통과 더불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회는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희망퇴직 모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 살인적인 임금피크제 반대한다!
회사는 2015년 10월 말 사무직 및 성과 연봉제 사원을 대상으로 56세 임금기준으로 하여 57세 10%, 58세 20%, 59세 30%, 60세 40%를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실시에 대해 강제 서명을 받았다.  (계열사인 S&T모티브와 S&Tc의경우 사원들에게 임금피크제 서명을 과반수 이상 받아 취업규칙변경을 공고하였다)
지회는 S&T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볼 때 임금피크제는 살인적인 임금피크제이다.  S&T중공업 생산직노동자는 근무경력이 30년이 넘지만 임금과 상여금만 보자면 연봉 4000여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지회가 조합원들의 집회 등을 통해 반발하여 서명자가 과반수를 넘지않아 취업규칙변경을 하지 못하자, ‘16년 임단협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회사주장은 56세 기준 57세, 58세, 59세 10% 및 60세 20% 임금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5. 지회는 안정적 생활을 위한 준월급제를 요구한다.!
회사는 지난 3년이 넘게 연장근무를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은 월급 세금과 4대보험 등을 떼면 순수 160여만 원에 불과하고 결국 상여금을 통해 가계적자를 겨우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3년째인 기약 없는 부당휴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생계고통은 날로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회는 매일 1시간을 추가 근무하여 월 25시간의 OT를 고정적으로 받아(그래봤자 약30여만 원이다)조금이나마 안정적인 가계를 위하고자 준월급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6. 지회의 요구는 소박하다.
기약 없는 부당휴업 중단하라! 고용불안 조장하는 희망퇴직 중단하라! 살인적인 임금피크제 중단하라! 조금이나마 안정된 생활을 위한 준월급제 쟁취하자! 이다.

S&T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30여년의 청춘을 회사에 다바쳤고 이제 나이 반백이 넘어 대부분 나이 50이 넘었다.  정년 60세까지 만이라도 안정된 직장, 고용불안 없는 직장이 되어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원할 뿐이다.

그런데도 회사는 이러한 소박한 요구마저 묵살하고 30여년의 청춘을 바친 노동자들을 필요 없는 쓰레기 취급하면서 쫒아내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S&T중공업자본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S&T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더 이상 벼랑 끝에서 물러날 길이 없어 절박한 심정으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2017년 새해벽두 첫 출근하는 3일(화), 파업과 더불어 S&T저축은행 앞에서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려 하였으나, 경찰과 구청의 방해로 천막을 빼앗기고 현재 비닐로 가림막을 하고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 2월 20일 현재 49일째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숙투쟁과 더불어 2월 현재 80명의 부당휴업 조합원들은 조를 편성하여 매일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피케팅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전체조합원들이 퇴근하여 노숙투쟁장소 앞에 모여 S&T자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투쟁을 승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7. 회사의 탄압 상황
회사는 1월 3일 노숙투쟁 첫날,  저녁에 김형섭 전무이사와 이원재 H/R팀장이 노숙투쟁장 바로 앞에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어 이에 항의하는 지회간부에게 김형섭 전무가 달려들다 자신의 잘못으로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을 회사는 각 언론사에 “조합원 2-30여명이 둘러싸고 간부 4-5명이 집단폭행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지회간부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고발하였다.

시민들에게 배포한 선전물 중 월급이 160여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문제 삼아 시민선전전을 한 조합원들을 경찰에 고소고발하였다.

회사는 김형섭 전무사건을 지회간부가 폭행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징계를 위한 사실조사 요구서를 보내며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숙투쟁장소 주변 현수막을 회사는 1월 15일 새벽에 몰래 훔쳐가고, 1월 30일 역시 새벽 4시에 몰래 훔쳐갔다. 이에 지회는 경찰에 신고하고 그 중 30일 새벽4시 주변 감시카메라에 현수막을 훔쳐가는 장면이 포착되어 H/R팀 직원 2명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회사는 이를 두고 회사의 애정 어린 개인일탈로 치부하고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회사는 지회 앞에 설치한 현수막을 주말을 이용하여 훔쳐가기 까지 하였다.

현장은 기초질서 지키기 운운하며 식사시간 가는 것 체크, 현장에서 스마트폰 보는 것 등을 감시하며 현장을 탄압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탄압을 자행하면서 회사는 지회가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 흔들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